오는 4월13일 치루는 총선을 한시바삐 끝나기를 염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후보는 차치하더라도 주방아줌마 등을 구하지 못하는 음식점 업주도 그들중의 하나다.
잠시 유권자들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고 기호를 외치는 수고스러움을 감수하면 식당일보다 보수가 월등히 낫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정부 2동의 M음식점과 S음식점, 녹양동 K음식점 등도 며칠째 주방아줌마를 찾고는 있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선거사무원으로 등록된 운동원에게 공식적으로 지급되는 보수는 수당 3만원을 비롯해 일비 1만원, 식비 1만5천원 등 5만5천원선.
그러나 선거라는 특수(特需)를 겨냥하고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에게 지급되는 비용은 그 이상이라는 게 선거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선거사무원들 뿐만이 아니다.
자원봉사자 명목으로 선거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음식점에서 종일 물을 뭍히는 궂은 일을 하면서 벌어들이는 돈은 선거에 참여해서 얻는 수고비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게 사실이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선거철만 되면 암묵적으로 오가는 눈먼돈을 학수고대하는 부녀자들도 우리 주위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선거가 끝이 나야만 사라지는 양상인가?
악순환 되풀이 돼가고 있는 우리의 선거풍토를 어느 누구도 욕할 수 없다.
우리 자신들의 문제이며 우리가 앞장서서 바로 세워야 할 선거문화다.
/의정부=배성윤기자 <제2사회부> sybae@kgib.co.kr 제2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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