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을 향해 예측 불허의 접전을 펼치고 있는 프로농구 대전 현대 걸리버스와 청주 SK 나이츠가 3차전에서 서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양팀은 7전4선승제로 펼쳐지는 챔피언전에서 1승1패의 균형을 깨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승세를 탄 쪽은 2차전 승리팀인 현대.
진 경기나 다름없는 2차전에서 극적인 재역전승에 성공한 현대는 홈 2연패의 위기에서 탈출한 뒤 선수단의 사기가 올랐다.
특히 현대는 28일 청주에서 열릴 3차전서 1,2차전에서 파악한 SK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현대가 파악한 SK의 가장 큰 약점은 외곽 공격 능력.
이지승과 김재훈 등 수비실력이 뛰어난 식스맨에게 SK의 조상현과 로데릭 하니발을 막게 해 실점을 최소화하겠다는 것.
2차전에서 SK가 경기 막판에 무너진 것은 집중력 부족과 함께 외곽슛의 난조가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현대는 SK의 센터 서장훈을 집중 공략해 SK의 센터진의 힘을 빼놓겠다는 계획이다.
1,2차전에서 모두 5반칙 퇴장당한 SK의 주축 서장훈이 파울트러블에 걸려 스스로 무너진다면 높이에서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에 맞서는 SK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예상을 뒤엎고 1차전에서 승리, 원정경기에서 1승1패로 목표를 달성한 SK는 홈에서 2연승을 거둬 승기를 잡겠다는 다짐이다.
SK 코칭스태프는 1,2차전에서 경험많은 현대 선수들의 거친 수비에 고전했지만 승리의 관건인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체력에서도 현대에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고 자평하고 있다.
3차전에서 서장훈과 재키 존스 콤비가 흥분하지 않고 차분히 코트를 지킨다면 2차전에서 침묵했던 외곽슛까지 되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지 교체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 선발 출전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 부담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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