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사무라이는 일본의 봉건시대 무사들이다. 가마쿠라시대 이후 막부(幕府)에서 정무를 보는 일본의 봉건 영주는 쇼우쿤(將軍)들로 많은 사무라이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미대륙이 건맨들의 총잡이로 개척됐다면 일본열도는 사무라이들의 칼잡이로 개척됐다. 명치유신이 있기전까지 그랬다.

사무라이 이야기가 미국의 서부활극 이상으로 많을 수밖에 없다. 한쪽 눈, 한쪽 팔마저 원수에게 잃은 불구의 몸으로 와신상담끝에 복수에 성공하는 ‘가다매 가다데 당개’천민 출신으로 명망있는 일류 사무라이가 되는 ‘미야모토 부사시’같은 얘기가 그러하다.

중세기에 프랑스의 ‘삼총사’같은 검귀족이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사무라이는 일본의 막부시대 검귀족이라 할 수 있다. 신의와 의리를 검술 못지않게 중히 여겨 영주가 싸우다 죽으면 그를 따랐던 사무라이들도 자결하곤 했다.

제2차대전에서 패전하자 많은 일본인들이 단도로 할복한 것은 그같은 사무라이 조상의 할복자살을 이어받은 것이었다.

일본사람들은 지금도 사무라이 영화를 좋아한다. 사무라이 정신이야말로 일본의 무사도(武士道)정신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속칭 ‘짠짠바라바라’라고도 하는 사무라이 영화의 대부분은 이런 권선징악적 요소로 각색, 많이 미화되고 있다. 쌍칼을 찬 사무라이 모습들도 흥행성이 다분하다.

사무라이 일본영화가 들어오는 모양이다. 미국의 서부활극, 유럽의 검객영화, 중국의 검술영화와 또다른 맛이 있는게 사무라이 영화다.

그러나 사무라이 영화를 통해 알아두어야 할 것은 일본의 현대 젊은이들도 사무라이가 되고 싶어하는, 즉 변할 줄 모르는 그들의 국민정서다.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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