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국인들은 ‘봉’이라고 한다. 지난해 중국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는 182건으로 전체 외국인 관련 사건·사고의 70%를 차지한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선족 범죄의 배경에는 한국인들과 조선족 사이의 뿌리깊은 불신과 경시풍조가 깔려 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한국인들은 조선족 동포들을 무능력하며 게으르고 자기이익만 밝히는 존재로 보는 반면 조선족 동포들은 한국인이 늘 거만하고 사람을 무시하며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이기주의자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한국인들은 술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2차, 3차에다 폭탄주까지 마셔 싸움도 쉽게 일어나고 지갑도 털린다고 한다. 술에 취한 채 택시를 타고 객기를 부리며 베이징시내를 이리저리 돈다고 한다.
말이 통한다고 조선족 동포들을 너무 쉽게 믿는 경향도 사고를 부채질한다. 가라오케 여종업원의 숙소에 무턱대고 따라가거나 외국인의 숙박이 금지된 싸구려 민박집을 찾는 등의 경계심 부족도 사고를 초래하는 주요요인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한국인들이 조선족 동포들의 반감을 부채질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라오케 조선족 종업원에게 월급이 얼마냐고 묻고는 그걸 월급이라고 받느냐는 투로 거만하게 말한다는 것이다. 피가 거꾸로 솟을 말이다.
한국에서 일하는 조선족 종업원이 월급을 달라고 하면, 네가 돈 쓸데가 어디 있느냐고 하는 한국인 업주가 있다고 한다. 이 말 역시 사람을 미치게 하는 말이다.
물론 중국에 체류하는 한국인 모두가, 또 조선족 모두가 이러하다는 것은 아니다. 일부 한국인들의 조선족 경시풍조와 거만한 언행이 자주 범죄의 발단이 되는 것이다. 조선족 범죄가 급증하는데도 자국민 보호는 안하고 팔짱만 낀채 방관하고 있는 정부 당국은 더욱 한심하다. /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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