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농구는 치열한 팀간 순위 경쟁뿐만이 아니라 잇따라 터져나온 기록들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신기록 행진의 첫 출발은 부산 기아 강동희의 통산 1천 어시스트 기록이다.
어시스트왕 강동희는 지난해 12월21일 대전 현대전에서 프로 사상 첫 개인통산 1천 어시스트 고지에 올라서면서 농익은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각종 기록 행진을 주도한 것은 현대의 외국인 선수 조니 맥도웰로 꼽힌다.
올 시즌 2번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맥도웰은 한국프로농구 최초로 야투 1천200개를 성공시킨 뒤 잇따라 개인통산 1천500리바운드기록과 개인통산 3천득점기록을 세운 뒤 개인통산 최다득점(3천389점) 기록마저 깨뜨렸다.
개인기록과 소속팀의 성적 등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맥도웰은 3년 연속 최우수 외국인 선수(MVP)상의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맥도웰과 지난 시즌 현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재키 존스(청주 SK)도 이에 못지않은 활약을 보였다.
존스는 새로운 팀 동료 서장훈과 함께 SK의 골밑을 지키며 통산 200 블록슛 고지에 올라서는 활약을 보였다.
지난 시즌 블록슛 1위를 차지한 존스는 국내 최초로 통산 200 블록슛 고지에 올랐다.
작년 크리스마스때 전격적으로 광주 골드뱅크에 이적된 현주엽은 이번 시즌 최다인 3번의 트리플 더블로 올 시즌 초반 미국으로 달아난 버나드 블런트와 함께 통산 4번의 최다 공동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에는 선수뿐만이 아니라 감독들도 대기록을 쏟아냈다.
현대의 신선우 감독과 SK의 최인선 감독은 지난해 12월 연이어 개인 통산 100승고지에 올라서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3점슛 왕 정인교(기아)는 국내 최초의 3점슛 400개 기록을 1개 남겨놓은 채 부상으로 올시즌을 마쳐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연장전이 지난 시즌(플레이오프 포함) 7번의 2.5배가량인 19번이나 벌어져 전력 평준화속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음을 단적으로 드러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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