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북부개발’청사진

어제 의정부에서 열린 경기도 제2청사 개청식에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뜻깊다. 지난해 경기도를 방문한 대통령이 임창열 지사의 건의를 받아들여 마침내 결실을 본 개청식 자리에 직접 나와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경기도의 미래를 축하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아울러 치사를 통해 제시한 경기 북부지역발전의 미래상은 남북교류의 중추적 교두보 역할, 환경친화적 산업육성이 이룩돼야 한다는 생각을 평소 가져온 우리에게 매우 고무적이다. 경기북부지역은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가 가깝도록 인간문명의 훼손이 별로 닿지 않은 청정의 땅이다. 이는 강원도도 마찬가지이긴 하나 언젠가는 경의선이 지나고 서울과 평양을 오고갈 고속도로망 구축이 예고된 점에서 경기도의 잠재적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통일이전에는 남북교류의 교두보, 통일 이후에는 한반도 중핵지역으로 축복이 예약된 땅이다.

이제 새천년 희망의 북부시대가 열리면서 접경지역지원법을 통한 종합개발, 임진강과 전적지 등을 통한 생태안보관광지 개발을 보게된 것은 공해를 배제한 산업투자 의욕을 크게 유도한다고 믿어 기대가 크다.

또 대통령이 밝힌 고속도로, 광역도로망 등 SOC사업은 관광산업육성과 함께 통일대비사업으로 평가되기에 충분한다. 이밖에 소프트웨어산업유치는 공해투성인 일반공장에 비해 거의 무공해 산업체이면서 부가가치는 훨씬 더 높아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이 기회에 당부해두고싶은 것은 장차 남북합의사항으로 이산가족 우편물집결소나 만남의 장소같은 ‘남북의 광장’이 북부지역에 조성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자 하는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북부지역 개발방향 제시는 무엇보다도 환경친화의 기본틀을 정형화 했다고 보아 환영한다. 청정의 땅이 잘못된 개발로 오염되는 것은 그간의 상대적 불이익 인내가 너무 아깝다.

이를 제대로 보상하는 길이 자연의 보고를 최대한 지키면서 미래지향적 산업의 지역경제활성화대책이 돼야 할 것으로 안다.

이를 위해서는 아직도 각론으로는 미흡한 점이 없지않다. 앞으로 경기도가 적극 추진코자하는 각종 대규모 프로젝트사업에 정부차원의 지원이 최대한 있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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