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손

강 원 <평택 지장초등6>

내가 이 세상 밖을

처음 봤을땐

조약돌 처럼 조그마한

손이였는데…

내가 엄마 품속에서

이 세상 살이를 처음 느꼈을땐

연필쥐고 세상을 읽을 수 있는

손이였는데…

조금만 아니 조금더 자랄 수 있는

내 손이 더 이상 크지 않을때

그땐 내 손이 이세상을 받혀주는

다리가 되어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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