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거북이 기르기

김진식 <성남 서당초등2>

나는 동물기르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거북이를 키워 보았다.

3년 전에 윗집에 사는 누나가 나에게 거북이를 키워보라면서 작은 거북이 2 마리를 줬다. 처음엔 징그러웠지만 자꾸 보니까 귀여워졌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통속에 조약돌을 깔아놓고 물을 넣어준 다음에 거북이를 통속에 넣어 주었다. 그러니까 거북이들이 좋아하였다.

나는 수족관에 가서 거북이 밥좀 달라고 하였다. 그 누나가 큰 통을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애야 거북이에게 하루에 3번씩 줘야한다.”

이렇게 말해주셨다. 나는 집으로 와서 거북이에게 밥을 주었다. 처음에는 자기가 먼저 먹으려고 싸웠지만 1분 후 사이좋게 나눠먹었다.

어느날 우리는 에버랜드에 가려고 거북이에게 좀 많이주고, 물이랑 갈아주고 놀러갔다. 한참 놀다왔더니 한마리는 자고 있고, 한마리는 없어졌다. 나는 놀래서 식구들 보고 찾자고 하니까 모두들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몇분을 찾아도 없어서 나는 포기하려고 손을 씻고 있었다. 그런데 밑에 딱딱한 것이 있어서 밑을 보았더니 내가 찾고 있었던 거북이었다. 거북이는 눈을 감고 웃는 얼굴로 자고 있었다. 나는 거북이가 잠이 깰까봐 조심하여 통으로 옮겼다. 그날이 지난 후 거북이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몇년 후 거북이가 꽤 커져서 한강에 거북이 2 마리를 보내주었다. 나는 눈물이 찔끔났다.

지금쯤 그 거북이들은 둘이 결혼을 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암컷, 수컷이기 때문이다.

이젠 그 생각만해도 눈물이 조금씩 나온다. 거북이들이 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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