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군 동탄면 (주)KMW 사원모임 한빛동우회

‘우리 사는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자’항상 빠듯하고 틀에 박힌 생활이지만 나보다 더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무언가 할 일을 찾아 나서며 참사랑을 실천하는 직장 동아리가 있다.

화성군 동탄면 영천리 65 (주)KMW 사원들의 모임인 한빛동우회(회장 오범석·35).

한빛동우회는 지난 94년말 6명의 사원으로 결성된 이래 현재 450여명의 직원중 100여명이 가입,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봉사활동은 처음부터 물심양면으로 따뜻한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덕용 사장(44)을 비롯한 임원진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빛동우회는 결성 이듬해인 95년부터 소녀가장 전모양(13·중 3)과 자매결연을 맺고 회원들이 돌아가며 지금까지 밑반찬을 만들어 매주 1번씩 집을 방문해 생활을 돌봐주는 것은 물론, 학원비와 용돈까지 보태주고 있다.

그러나 이들 앞에는 아직 피어나지도 못한채 날이 갈수록 조금씩 조금씩 꺼져가는 한 어린생명이 울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오래전부터 매월 40만원씩을 지원하며 봉사활동을 펼쳐 온 화성군 태안읍 배양리 섬김의 집(원장 함한수·52) 정주현양(4)이 ‘뇌수종’이란 병마에 시달리며 투병하고 있지만 수술에 소요되는 엄청난 비용을 마련할 길이 막막했기 때문이다.

주현양은 2년전 1차수술을 받았으나 완치되지 않아 조만간 아주대병원에 입원할 예정이지만 수천만원이 드는 수술비는 엄두도 내지 못할 형편이다.

섬김의 집은 함한수 원장(장로)이 부인과 함께 오갈데 없는 노인 10여명과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10여명의 아이들을 거둬 한식구처럼 생활하는 곳이지만 사회복지시설 기준에 미달돼 아직까지 인가를 받지 못한채 당국의 지원없이 몇몇 독지가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범석회장은 “처음에는 이웃사랑이란 말이 피부에 와닿지 않았지만 막상 주현양과같은 불우한 아이들을 만나 잠시나마 이들과 함께 접촉을 해 보니 이제는 참사랑이 무엇인가를 알게됐다”며 “아직은 부족하지만 회원들의 이낌없는 정성을 모아 진정으로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과 참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화성=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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