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즈믄해를 시작하는 2000년은 ‘미르’의 해이다.
미르는 용을 가리키는 순수 우리말로 무궁무진한 조화능력을 가지고 있어 신령스러운 존재로 믿어지는 상상의 동물이다.
경기도박물관이 지난해 12월21일부터 오는 2월20일까지 도박물관에서 열고 있는 ‘새천년 우리의 미르’전의 부대행사로 ‘용’에 대한 자세한 이해를 돕는 학술강연회를 마련한다.
우리의 용에 대한 의미를 더욱 깊이 살펴보고자 마련되는 학술강연회는 21일 오후 2시 도박물관 강당에서 ‘한국의 용’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한국의 옛 조상들은 용을 비를 오게하는 우신(雨神)으로, 농사를 잘 되게 하는 농신(農神)으로, 파도를 막고 풍어를 약속하는 해신(海神)으로, 나라를 지켜주는 호국신(護國神)으로, 불교를 지켜주는 호교신(護敎神)으로 믿었고, 일이 뜻대로 안되면 용에게 제사를 지내며 빌었다. 물론 용일(龍日)에도 용단지를 놓고 제사를 지냈다. 그만큼 용은 모든 것을 다 뜻대로 도와주는 신령스러운 동물로써 숭배한
것이다.
이것은 그림과 조각·공예·건축 같은 전통 미술에서부터 설화, 문학, 신앙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성신여대 박물관장인 허영환씨가 ‘한국 미술사의 용’에 대해, 국립민속박물관 김종대 전시운영과장이 ‘한국인의 생활과 용’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0331)285-2011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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