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대 졸업앞둔 최학수 평택시의회의장

‘성명 최학수, 학번 99124019, 동물질병학 B0 축산미생물학 A0 유우학 B0 현장실습 A1 전공세미나 B4’

오는 2월 국립 한경대 동물생명자원학과를 졸업하는 만학도 최학수 평택시의회 의장(54)의 99학년도 2학기 학업성적 이수표다.

신청학점 19, 취득학점 19, 평점합계 70.00, 평점평균 3.68의 우수한 성적으로 이학사 학위취득을 앞둔 형설의공을 남몰래 쌓아왔다.

지난 74년 안성전문대를 졸업한지 20여년이 지나 한경대에 진학한것은 평소 지녀온 학구열을 불태우기 위해서였다.

농정발전의 미래상을 축산분야에서 찾고자 동물생명자원학과를 선택했다.

아침 6∼8시까지, 저녁 8∼10시까지 선거구를 순회, ‘걸어다니는 민원해결사’로 불리는 시의원으로, 또 지역사회의 각종 행사에 참여해는 시의회의장으로서의 바쁜 의정활동속에서도 날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3시간동안 공부를 했다.

기왕 늦게 시작한 배움인만큼 젊은 사람들보다 앞서야겠다는 생각의 ‘아름다운 오기’가 그로 하여금 긴장을 늦추지 않은 만학의 체력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태권도 5단으로 관내 미군부대 체육관에서 태권도 보급훈련을 시키기도 했으며, 경기도 태권도협회이사, 평택시·군 태권도협회장 등을 지내며 경기도 태권도계를 오늘의 반석위에 올려놓는 중추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배움에는 나이가 있을 수 없어요…” 라고 말하는 ‘늦깎이 학사’는 “집사람이 그동안 고생했다” 며 만학의 영광을 부인 김은숙씨에게 돌렸다.

/평택=이수영기자 sy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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