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나 위엄이 아니라 사랑과 관용으로 인권이 살아 숨쉬는 구치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법과 상식에 위배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선명하게 법집행을 해나가겠습니다.”
올해 초 인천구치소장으로 부임한 박청효 소장(56·교정감)은 인권과 질서를 구치소 운용의 기본개념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북대 재학중인 68년 처음으로 교도관의 길에 들어서 32년간 외길을 걸어온 그는 교도관은 가장 어려운 환경속에서 마음의 수양을 이끄는 교육사업이라는 신념으로 일해왔다.
경주·안동·의정부·영등포교도소장을 거쳐 인천구치소에 부임한 그는 91년 안양교도소 서무과장 재임시 교도소 밖 건설현장으로 수용자들을 내보내 일을 시키는‘외부통근작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등 수용자 인권의 보루가 돼 왔다.
이 일로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던 그는 이후에도 외부통근작업을 확대했으나 아직까지 단 한 건의 도주사건 등도 발생하지 않았다.
“어릴 적 한 동네에 사시는 훌륭한 교도관을 보고 교도관의 길을 택했습니다. 선량한 그 분의 눈빛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인천구치소 수용자 가족 여러분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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