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교생이 1천만원 가까이 들어있는 지갑을 주워 주인을 찾아줘 화제.운산기계공고 2학년 김은수군(18·인천시 남구 숭의동 104)
덤프트럭을 운전하는 부친과 공공근로사업에 나가 받는 품삯으로 어렵게 살고 있는 김군이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중 횡단보도에서 현금과 수표 등 915만여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건 지난 7일.
“밤 9시께였어요. 남구 숭의동 아세아볼링장 앞길에 지갑이 떨어졌길래 즉시 인근 파출소를 찾았죠”
김군으로부터 지갑을 받은 도화2파출소측은 곧 수소문에 들어가 분실자인 조모씨(59·주부·인천시 남구 숭의동)에게 이를 되돌려줄 수 있었다.
당시 조씨는 미국에 유학중인 딸에게 학비를 송금하려다 이를 잃어버려 크게 낙심하고 있었던 터였다.
“김군처럼 착하고 아름다운 청소년들이 있어 우리 사회의 미래가 밝은 것 같습니다”
조씨는 사양하는 김군에게 사례비로 학비를 전달했다.
장래 희망이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힙합댄서라는 김군은 “당연히 할 일을 했다” 며 계면쩍게 웃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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