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인구가 이미 1천만명을 넘어섰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인터넷조사전문업체인 ㈜아이클릭(대표 정구호)은 지난해 11월1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3∼49세의 남녀 1만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인터넷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 업체에 따르면 99년 11월 현재 13∼49세 인구중 컴퓨터사용자는 1천696만명으로 절반을 크게 넘은 60.9%에 달했으며 이중 인터넷웹사이트를 방문하면서 동시에 E-메일을 사용하는 사람은 677만명으로 전체의 24.3%에 달했다.
그러나 E-메일을 이용하지 않고 인터넷웹사이트만을 이용하는 사람은 13∼49세의 인구의 37.8%에 해당하는 1천53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클릭은 “한국전산원이 정의하고 있는 인터넷사용자는 ‘E-메일, 웹검색 등 모든 인터넷서비스를 상시 이용가능한 인터넷서비스가입자’라고 되어있다”면서 “이 정의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사용자는 6백∼7백여명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넷사용자의 개념을 보다 넓게 해석해 E-메일 사용여부에 관계없이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을 인터넷사용자라고 보면 이미 인터넷인구 1천만명시대가 도래했다고 이 회사는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조사대상자중 최근 6개월간 전자상거래를 경험한 사람은 92만명으로 13∼40세인구의 3.3%였으며 이들은 최근 6개월동안 평균 2.8회 인터넷을 통해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했으며 거래금액은 2천29억원정도인 것으로 추산됐다.
전자상거래에서 주로 구매한 품목은 책이 2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CD·음반·비디오(13.7%) ▲컴퓨터 등 하드웨어(9.4%) ▲종합가전(9.1%) ▲컴퓨터소프트웨어(8.2%) ▲의복류(4.9%) ▲음향기기(3.6%) ▲상품권·티켓(3.6%) 등의 순이었다.
인터넷사용자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장소는 ‘집’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37%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PC방이 24.3%로 2위에 올라 PC방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직장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은 20.1%, 학교는 16.6%였다.
특히 인터넷을 이용하는 주장소로 PC방을 꼽은 연령대는 10대와 20대 초반이 87%를 차지, PC방이 젊은 네티즌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뿌리내리고 있음을 반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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