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공예전 덕수궁미술관서 열려

우리나라 근대미술의 현주소를 장르별로 구분해 되짚어보는 전시회로 좋은 호평을 받았던 과천국립현대미술관의 ‘근대를 보는 눈’전 그 마지막 시리즈인 ‘한국근대공예전’이 오는 30일까지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 1997년부터 우리나라 근대미술에 대한 평가와 이해를 새롭게 하고 미술사적인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과천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 유화·수묵채색화, 조소, 건축 등의 분야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최했던 ‘군대를 보는 눈’전의 마지막편인 이번 전시는 근대공예의 출발과 그 전개과정, 그리고 현대 공예로 전환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리이다.

공예의 시대별 분류는 제1기 (19세기 말∼1900년대) ‘전통공예관의 변화’, 제2기 (1910년대∼1920년대) ‘근대공예의 여명기, 제3기(1930년대∼1945년) ‘근대공예가의 등장과 공예계의 재편’, 제4기(1945년∼1960년대 중반) ‘새로운 방향의 모색’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렇듯 공예는 회화와는 달리 항상 우리의 생활주변에서 함께 하기 때문에 시대가 변하고 우리가 접하는 주변의 문화가 달라질 때마다 그로부터 영향을 받고 새로운 기능과 형태를 만들어 왔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공예를 새롭게 본다면 우리 문화와 사회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마련된 전시다 .

이번 전시는 근대공예를 살펴봄으로써 근대시기의 혼돈과 역경을 지나온 우리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당시 우리가 가진 미의식을 되새기면서 나아가 21세기 공예의 새로운 나아갈 길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리로 평가되고 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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