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작 수원전시

20세기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개최되었던 제18회 대한민국미술대전의 입상작 순회전 수원전시가 9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비구상계열, 구상계열, 서예대전, 공예대전으로 나뉘어 열리는 대한민국미술대전은 회를 거듭할 수록 급변하는 시대 상황과 그에 따른 미술양식의 다양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출품 작가들의 의욕과 수준 또한 높아지는데다 작품 이미지의 다면석 복합성 등으로 풍요로운 결실을 맺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대전의 경우 한국화로 출품된 작품은 산수화와 풍경화류, 인물과, 화조화가 주류를 이루었으며 조각에서도 시대 변화에 따른 양식도 매우 다양하게 출품되었고 특히 조소분야에서 이러한 성격이 더욱 두드러졌다.

그러나 판화의 경우 공모전에는 대작을 출품해야 한다는 의욕과 선입견이 작용해 호수만 크게 내는 것, 양화의 경우는 과거에 인기 있었던 몇 가지 소재에 치우치는 점, 조각의 경우는 작품의 표현발상이나 재료 기법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있는 점등이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번 대전의 순회전시는 수원과 원주에서만 열리는데 지역 순회전이라는 특성상 작품 관리가 수월한 평면작품만 전시되었다.

따라서 공예작품과 조각작품은 배제시키고 평면작 중에서도 특선작품 이상만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는 대상 이성현씨의 한국화 ‘휴면기의 산책’을 비롯해 김미혜씨의 서양화 우수상 ‘정(情)’, 오현철씨의 판화 우수상 ‘A→ Q’등 모두 114점이 전시되고 있는데 대상작 ‘휴면기의 산책’은 채색과 수묵이 잘 조화되고 한국의 정서가 내재되어 있는 작품이라는 평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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