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아도 감아도 없어지지 않는 비듬.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비듬때문에 짙은 색의 옷을 입기가 걱정된다고 하소연하는 이들이 적지않다. 말쑥하게 차려 입은 짙은색 양복의 어깨부위에 소복히 내려 앉은 비듬은 만나는 상대에게 불결한 인상을 주기 쉽기 때문이다.
비듬은 왜 생기는 것일까? 비듬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비듬은 두피의 각질층이 정상보다 많이 떨어져 생기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다. 피지선의 과다분비와 정신적인 스트레스, 신경이완제의 복용, 기름기 많은 음식섭취 등 복합적 원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지루성피부염, 아토피성 피부염, 건선등의 질환도 비듬을 악화시킨다. 비듬은 사춘기 이전에는 극히 드물며 성적 발육과 피지선이 급격히 성장하는 사춘기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비듬이 옮을까봐 걱정돼 빗을 남과 같이 쓰지 않는 사람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흔히 피티로스포룸이란 지방성분을 좋아하는 곰팡이를 비듬의 원인으로 오해하기도 하나 이 곰팡이는 비듬의 원인중 일부분일 뿐이다. 이 곰팡이가 과다 증식되면 비듬이 심해지지만 이 곰팡이 자체는 대부분의 사람 두피에 기생하고 있다.
비듬의 가장 손쉬운 치료로는 약용 샴푸가 사용된다. 약국이나 수퍼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이 약용샴푸는 딱딱한 피지덩이를 녹여주는 타르나 셀레닌 성분이 들어있다. 이 약용샴푸는 대개 이틀에 한번씩 사용한다. 샴푸사용후 차도가 있으면 샴푸를 3-4일씩에 한번씩 쓰도록 한다.
샴푸를 할때는 두피에 충분히 스며들도록 2-3분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헹구되 독한 약성분이 머리속에 남으면 탈모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비누로 감아 주는 것이 좋다.
비듬이 아주 심할때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 스테로이드제는 두피를 얇게하고 당뇨, 위장장애등의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써야한다. 모발이 뻔쩍거릴 정도로 기름이 끼면 비타민 A산을 사용해 피지성분을 억제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샴푸를 잘못 사용하면 탈모를 불러오고 스테로이드제를 함부로 바르면 부작용이 크므로 비듬이 병적으로 심하다 싶으면 우선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처방을 받는게 좋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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