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판화를 총정리하고 21세기 미래 판화를 전망하는 ‘현대판화의 조명전’이 5일부터 오는 2월15일까지 서울 갤러리 도올에서 열린다.
갤러리 도올이 해마다 년초에 마련하는 ‘현대판화의 조명전’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지난해까지 작업한 작품들을 전시하기 때문에 20세기 판화의 마감전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의 현대판화는 동판, 석판, 목판과 같은 전통적인 판법 외에도 사진, 컴퓨터 프린트, 오브제, 설치작업 등에 판화의 개념을 도입시킨 실험작업에까지 이르고 있어 이제는 판화를 오리지날 페인팅을 대신한다거나 대량복제의 기본적인 기능만으로 인식하는 것에서는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들이다.
이번 기획전은 아직은 위축되어 있는 국내 판화계이지만 여러 해외전과 국내전에서 그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 무한한 가능성으로 예술 판화의 새 천년을 예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모두 3부로 나뉘어 열리는 전시는 1부(5일∼18일)·2부(19일∼2월1일)에선 중견 작가들의 깊이 있는 판화작품이 전시되고 3부(2월2일∼15일)에선 판화의 다양한 면모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있는 유능한 젊은 작가들의 판화작품이 전시된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