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근정전 보수공사 시작

국보 제223호인 경복궁 근정전(勤政殿)이 고종 4년(1867년) 중건 이후 130여년만에 전면 보수공사에 들어간다고 문화재청이 27일 말했다.

문화재청은 근정전이 중건 이후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목구조의 맞춤부분이 벌어지고 용마루와 처마 등이 처지는 등 훼손이 심각해 전문가의 현장조사와 자문을 거쳐 보수공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수공사는 내년 1월 착공하며 본공사는 2000년 5월부터 2001년 8월말까지로 예정돼 있다.

주요 보수내용은 처마의 처짐과 기둥 및 주변 목부재의 벌어짐, 중앙부 대들보의 갈라짐, 내·외부 단청의 퇴락, 기와의 파손으로 인한 누수 등 건물 노후화에 따른 변형된 부분을 바로잡는 것이다.

임금이 정사에 힘쓴다는 뜻을 지닌 근정전은 조선왕궁의 정궁인 경복궁의 정전으로 조선 건축기술이 결집된 대표적인 궁궐건축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한국건축사에서 근정전이 지니는 이런 중요성을 감안해 김동현 문화재위원겸 동국대 특임교수와 김정기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로 자문위원을 위촉해 주요 공정에 대한 철저한 자문과 고증을 실시키로 했다.

또한 이번 보수공사를 역사기록으로 후세에 남기기 위해 모든 공사과정을 영상기록에 담기로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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