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헌 첫번째 시집 그대가 있음이...

“너는 풀샘에서 솟는 맑은 물 /그 자락에 손을 대기도 부끄러운 나는 /너를 조금 떠서 한 모금 먹는다. /그래도 너는 아무렇지도 않게 /너의 진실을 쏟아낸다 // 다 알면서도 더 소중한 것은 /그게 아니라며 한 없이 쏟아내기만 하는 너는 /나의 갈증을 씻어주었다. /그래도 너는 아무 말도 없이 /너의 사랑을 쏟아낸다”(본문‘너를 위하여’ 중에서)

자신이 직접 체험한 사랑과 이별, 아픔, 만남의 경험을 아름다운 시어와 싯구들로 승화시킨 이재헌씨의 첫번째 시집 ‘그대가 있음이 내게는 행복입니다’가 출간됐다.(성광문화사)

말 못할 상처와 아픔을 가슴에 안고 속으로 삭였을 저자가 유일하게 그 상처와 아픔을 달랠 수 있는 치료제로 선택했던 무수히 많은 시들…

그 누구보다 감수성이 뛰어난 저자이기에 작은 것 하나에도 행복과 슬픔이 교차한다.

그냥 매 순간순간마다 느끼는데로 써 온 시들을 보고 주변에서 시집을 내 볼 것을 권유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예기치 않게 책까지 내게 됐다는 그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 어떤 틀에 매어 자신의 활동을 제약받기 보다는 지금 이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더욱 더 열심히 시작에만 몰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시들이 한권의 시집으로 탄생하므로써 그가 시를 쓰면서 느꼈던 그 순간의 느낌들을 이젠 독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씨는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유치부 부장집사, 해외선교위원장, 재정위원장, 감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는 국내외 해외선교단체인 ‘별&꼴’의 운영자로 있다. /박인숙기자ispark@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