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즐거운 겨울방학은 부모들에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날씨가 추워 밖에 나가 노는 것도 걱정이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게 할 수도 없고. 게다가 2달여간 놀게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공부를 시키자니 어떻게 해야 학습능률이 오를 지도 이만저만 걱정이 아닐 것이다.
올 겨울방학땐 아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독서지도를 해보자. 어린이들이 읽기도 쉽고 이해하기도 쉬운 재미있는 환경서적은 어떤 것이 있을까?
환경운동가들이 권하는 환경서적 아홉권을 소개한다.
▲‘날아라 풀씨야’ (원유순 지음/웅진출판 펴냄)
무심코 지나기 쉬운 풀꽃들에 얽힌 열 편의 동화. 하나하나 읽어가다 보면 그 자그마한 생명체 속에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연이 서려 있음에 놀라게 된다. 꿋꿋하게 살아가는 풀꽃들의 모습에서 우리 어린이들도 꿈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돈도 아끼고 환경도 보존하고’(기운실총서⑩/도서출판 기윤실 펴냄)
누구나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사랑법이 무려 201가지나 실려있다. 부록으로는 재활용품을 수거 또는 교환해 주는 곳, 환경마크 업체 연락처까지 수록돼 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가득하다.
▲‘여행을 떠나서 자연과 친해지는 방법’(고희경 지음/교학사 펴냄)
미꾸라지는 왜 방귀를 잘 뀔까? 별의 색깔은 왜 다를까? 자연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은 어린이는 이 책을 보면 된다. 곤충 , 새, 물고기, 꽃 등을 재미있게 관찰하며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가득하다. 교과서에 나오는 동·식물들이 자세히 나와 있어 학습에도 도움 만점이다.
▲‘짱뚱이의 나의 살던 고향은 1,2’(오진희 글, 신영식 그림/파랑새 펴냄)
엄마, 아빠의 어릴 적 이야기가 재미있는 만화로 담겨있다.
환경을 얘기하면 수질오염이 어떻고 대기오염이 어떻고, 그러면서 어렵고 딱딱한 이야기들만 하기 쉬운데 이 책은 말썽장이 짱뚱이의 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연과 이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어린이가 지구를 살리는 50가지 방법’(지구를 위한 모임 엮음/현암사 펴냄)
우리의 작은 행동하나때문에 지구가 푸르게 살아날 수도 있고 아파 신음할 수도 있다. 어린이가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이 책에는 이러한 의문을 푸는 50가지 해결책이 실려있다.
▲‘콩달이에게 집을 주세요’(원유순 글/대교 펴냄)
아름다운 동강에는 귀여운 친구들이 많이 산다. 비오리 가족이 정답게 날고 맑은 물 속에는 쉬리 떼가 살고, 새하얀 모래밭에 달빛이 환해지면 개구장이 수달 콩달이, 꽃달이, 힘달이가 물장구를 치며 놀기도 한다.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보금자리를 잃은 동강의 수달, 콩달이가 들려준다.
▲‘최열 아저씨의 우리 환경이야기 1,2,3’(최열 글/청년사 펴냄)
우리나라에 제일 먼저 환경단체를 만들어 많은 문제를 해결한 최열씨가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환경이야기. 1권은 먹을거리와 물 이야기, 2권은 공기와 쓰레기 이야기, 3권은 생태계와 에너지 이야기로 꾸며졌다.
▲‘파브르 식물이야기1,2’(파브르 글, 이상권 번역/우리교육 펴냄)
파브르 ‘곤충기’만큼이나 재미있는 파브르 ‘식물기’, 이 책에 나오는 식물들은 사람처럼 일도 하고, 열심히 먹기도 하고, 쿨쿨 잠도 자고, 심지어 대를 이을 새끼까지 낳는다. 정보와 재미가 한껏 어우러진 이 책을 잃다보면 어린이들은 어느 새 꽃과 나무와 정다운 친구가 되어있을 것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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