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성 식중독 무방비 상태

식중독이 크게 늘고 있으나 바이러스성 식중독에는 아예 무방비하다.

보건환경연구원과 일선 보건소 등이 바이러스성 식중독에 대해서는 원인조차 규명할수 없기 때문이다.

21일 식약청과 경기·인천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1월말까지 경기· 인천지역에서 식중독은 지난해 34건(환자수 1천839명), 올 11월말 현재 47건(환자수 2천398명)이 발생됐다.

그러나 식중독 환자의 가검물을 수거해 원인을 분석하는 경기도,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일선 보건소는 살모넬라, 장염 비브리오, 일반 대장균 등 세균에 의한 감염만 검사하고 있고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여부는 전혀 분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인천 지역의 식중독은 지난해 34건의 식중독 중 6건(18%)이 원인을 밝히지 못했고, 올해는 모두 47건중 16건(34%)의 식중독 원인을 밝혀내지 못해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1일 이천시 초등학교 수련회에서 김밥을 먹은 10명이 집단 식중독을 보였으나 역학조사결과 원인을 밝히지 못했으며, 지난 9월13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초등학교에서 시금치계란말이 등을 먹은 학생 35명이 식중독을 일으켰으나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에앞서 지난 7월18일 수원 지방경찰청 기동1중대의 구내식당에서 오징어회무침, 어묵매운탕 등의 음식을 섭취한 전경 53명이 식중독을 일으켰으나 식중독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이와관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식중독 원인을 세균과 독극물에 의한 원인만 밝히고 있고 바이러스에 의한 원인은 분석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서 이에에 대한 분석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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