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박물관 소장품 3건 보물지정

문화재청은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한 조영복 영정과 안중근(安重根) 의사 유묵(遺墨) 등 3건을 보물로 지정, 15일자 관보에 고시했다고 밝혔다.

보물 제1298호로 지정된 조선 숙종때의 문신 조영복(1672-1728) 영정 2점은 유풍(儒風)이 짙게 배어있는 사대부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린 조영석의 작품과 국공(國工)으로 지칭됐던 진재해(秦再奚)의 정교한 묘사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같은 시기에 같은 인물을 신분과 용도에 따라 달리 그린 그림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묵은 제주시민이 개인 소장하던 안 의사의 휘호 1점(135×31.7m)으로 보물 제569-24호로 지정됐으며 이는 보물로 지정된 안 의사의 24번째 작품이다.

이 유묵은 안 의사가 만주 여순감옥에서 쓴 휘호 중 하나로 ‘하늘이 주는데 받지않으면 도리어 그 재앙을 받는다’는 뜻(天與不受反受其殃耳)의 행서체 9자를 중앙에 내려쓰고 ‘경술(庚戌·1910년) 2월 여순옥중 대한민국 안중근’이라는 제작연도와 함께 수장인(手掌人)이 찍힌 것이다.

문화재청은 또 2권 1책 46장으로 된 ‘김수온 발 선종영가집(金守溫 跋 禪宗永嘉集)’을 보물 제1297호로 지정했다.

선종영가집은 당나라 현각선사(玄覺禪師.647-713)가 선종의 요결(要訣)과 수선(修禪)을 체득한 내용을 적은 것으로 고려말-조선초의 불교사는 물론 인쇄문화사, 서지학 연구 등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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