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5일장 상인 불우이웃돕기

김포 5일장 시장 상인들이 따뜻한 온정이 그리운 계절에 시골시장의 훈훈한 인정을 모아 불우이웃들에게 작은 사랑을 전달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포 5일장에서 마송 5일장까지 장이서는 날이면 장터를 쫓아 좌판을 펼치고 동네 사람들 또는 도시인들에게 시골장터의 훈훈한 인정을 보여주기 위해 정성껏 기른 도라지며 콩나물을 파는 김포 5일장 상인들.

형편이 어려워 변변한 상점하나 갖지 못한채 5일장을 쫓아 보따리를 풀고 장날만을 기다리는 이들은 지난 93년부터 6년째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불우 이웃에게 전달해 오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들 상인들은 연말을 쓸쓸히 보내야 하는 주변의 이웃에게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지난 10일 그동안 모아온 400만원을 38세대의 불우 이웃들에게 나눠 줬다.

넉넉한 삶은 아니지만 이들이 정성을 모아 전달하는 성금에는 시장의 훈훈한 인심과 상인들의 구수한 입심이 담겨 있어 받는 이들도 부담없어 한다.

이들은 올해 당초 계획에 없었던 일도 했다.

화제로 단칸방과 가재도구를 모두 잃고 시름에 잠겨 있던 생활보호 대상자에게 100만원의 성금을 별도로 전달한 것이다.

조재호 상인연합회장(48)은 “매년 회비를 모아 성금을 전달하지만 좀처럼 안타까운 처지에 놓인 분들이 줄지 않아 나눠주는 성금이 큰 도움이 될지 몰라 오히려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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