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감동의 영화 마이티

육체와 영혼의 상처를 극복해가는 두 소년의 인간승리를 그린 휴먼 드라마.

영화 ‘마이티’는 전미 베스트셀러 로드맨 필브릭의 소설‘마이티’를 영화화 한 것이다.

특히 이 영화는 ‘카오스 프로덕션’이라는 제작회사를 설립, ‘퀵 앤 데드’에 이어 두번째로 영화를 제작해 배우보다 제작자로서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샤론 스톤의 작품이다.

엄마를 잃고 외조부와 함께 사는 맥스는 13살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몸집과 학습장애 탓에 친구들은 ‘고질라’라며 놀리기만 한다.

맥스가 바라보는 세상은 지옥. 그래서 사람들의 비웃음을 피해 도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잠자는 것이다. 어느날 옆집에 케빈이라는 동갑내기 소년이 이사를 온다. 케빈은 선천성 기형아로 등이 굽었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소년이지만 비상한 두뇌를 가지고 있어 ‘꼬마 아인슈타인’이라고 불린다.

‘프랑켄슈타인과 노틀담의 꼽추’라는 닉네임을 얻게 된 둘은 어느새 누구보다 더 서로를 위해주는 친구가 된다. 마치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가 된 것처럼... 둘은 어딜 가나 한몸이다.

맥스는 항상 불편한 케빈을 자신의 어깨에 무등태우고 다닌다. 맥스는 케빈의 다리가, 케빈은 맥스의 머리가 되어준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케빈은 맥스의 생애 가장 슬픈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하게 되는데…

어린 아웃사이더들은 서로의 몸과 머리가 되어 그들을 둘러싼 모든 비아냥과 편견을 헤쳐나간다.

항상 주눅들어있는 맥스를 향해 케빈은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오라고 설득한다. 따라서 ‘마이티’는 신체장애와 정신장애를 극복해가는 두 성장기 어린이들의 세상을 향한 눈물겨운 승리를 예고한다. 제목 그대로 ‘작지만 위대한 사랑’이 세대를 뛰어넘어 곳곳에 메아리친다. /박인숙기자ispark＠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