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삼일절 온겨레 손잡기운동

내년 3월 1일 오후 3시 인간사슬로 한반도를 남북과 동서로 연결하는 ‘온겨레 손잡기운동’이 펼쳐진다.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천도교·유교·민족종교 등 7대 종단과 각 사회단체로 구성된 온겨레손잡기운동본부는 최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갖고 개최계획을 발표했다.

김동완 실무공동본부장(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남과북이 이념으로 대립되고 동과 서가 불신으로 갈등을 빚은 채 21세기를 맞이할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80여년 전 이날 우리 민족이 계층간·지역간·종교간 장벽을 허물고 독립을 위한 대역사를 만들어냈듯이 새천년 첫 삼일절을 기점으로 화해와 평화를 향한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겨레 손잡기운동은 부산에서 판문점에 이르는 남북평화의 축과 포항에서 대구를 거쳐 목포까지 연결하는 동서화합의 축으로 펼쳐진다. 중앙행사는 서울 남산 팔각정에서 진행된다.

김동완 본부장은 “교민이 거주하는 해외지역에서도 동시에 손잡기운동이 펼쳐질예정이며 판문점에서 신의주에 이르는 구간도 포함시키는 문제를 북한 종교단체와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손잡기운동본부는 이번 행사에 종교인과 시민단체 회원, 학생, 일반 시민 등 150만∼200만명을 동원할 계획이다. 동참을 원하는 사람은 ARS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신청하면 되고 본인의 위치와 함께 손잡는 사람의 명단을 컴퓨터로 확인할 수 있다.

온겨레 손잡기운동본부 상임공동본부장으로는 정대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이 선임됐고 조정근 원불교 교정원장·최창규 성균관장·김광욱 천도교 교령·김종수 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장 등이 공동본부장을 맡는다.

이와 함께 이성덕 KNCC 회장·월주 조계종 전 총무원장·서영훈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김병수 연세대 총장·김숙희 YWCA회장·김수규 서울YMCA회장·송천은 원광대 총장·이부영 전국교직원노조 위원장·현승일 대학교육협의회장등이 공동대회장으로 추대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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