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자치운영은 국제적 경향

국제 박물관계의 최근 경향은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에서 탈피해 박물관 자치운영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박물관직이 새로 생겨나 박물관에 종사하는 인력체계에 주요한 변화가 일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14일 경기도박물관이 마련한 ‘해외학자초청 특별강연회’에서 강사로 참여한 영국 런던씨티대 페트릭 보일런 교수가 ‘국제 박물관계의 경향’에 대해 밝힌 내용이다.

이날 도내 각 박물관 관계자 및 교사, 전문가 등이 참여해 자못 진지한 분위기로 진행된 강연회는 국제 박물관계의 현황과 추세를 알아보고 새천년 국제화·세계화에 대비한 우리 박물관계의 향후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는 좋은 기회였다.

보일런 교수는 강연회에서‘영국에서의 박물관 제도와 조직’, ‘박물관 전문직 교육·훈련’, ‘국제문화재보호 문제와 미래’, ‘박물관 경영의 성향’, ‘국제박물관협의회 연혁과 조직활동’에 대해 발표를 했는데 300년 이상의 박물관 역사를 지닌 영국은 현재 크고 작은 2천800여개의 박물관이 있고 최근 이러한 박물관은 사회·교육적 기능들이 지역 여건에 따라 다변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영국의 16개 정부부처 중 적어도 9개 부처가 국가 및 역사적으로 중요한 박물관들을 지원하고 있으나 각 박물관들은 정부 또는 지자체 중심의 감독 및 운영, 지원에서 탈피해 자치운영의 형태로 점차 변화하면서 문화예술과 스포츠 분야에서 건축물 신축 및 대단위 규모의 개발을 지원하는 ‘국립복권기금’ 조성, 박물관 운영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해당분야의 인력을 채용하는 등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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