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피해막는 자녀 컴퓨터교육법

방학에는 학생들이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음란물에 대한 유혹도 평소보다 많아지게 된다. 음란물 중독 증상을 보이는 청소년들이 점점 늘고있을 정도로 컴퓨터가 놀이수단이 되어버린 요즈음 음란물로 인한 청소년들의 피해는 심각하다.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는 괜찮겠지’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방관하는 사이 자녀들은 서서히 음란물에 중독될 수 있으며, 따라서 자녀에게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력과 함께 음란물 접근 기회를 줄여주는 요령이 필요하다.

청소년들의 컴퓨터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PC통신이나 인터넷 등 다양한 경로로 음란물을 접하는 자녀들을 올바르게 지도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자녀와 컴퓨터 사용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요즘은 어떤 게임을 자주 하니?” 또는 “이런 프로그램이 새로 나왔단다” 등 자녀와 컴퓨터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하다보면 자녀의 컴퓨터 사용습관에 대해 어느정도 알 수 있다. 부모의 관심은 자녀의 음란물 접근을 자제하게 만든다.

▲친구들을 가려 사귀게 하고 음란 CD롬을 멀리하게 한다=음란물을 확산시키는 학생은 보통 한 반에서 3∼4명이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음란물을 처음 접하는 계기가 친구의 권유인만큼 친구를 가려 사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음란 CD롬이 집에 있는 한 청소년들이 호기심을 억제하기 힘들다.

▲게임방은 탈선의 온상이 될 수 있다=자녀가 자주 가는 게임방의 컴퓨터 사이에 칸막이 시설이 있다면 일단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성인들의 출입이 많거나 브라우저 프로그램에 음란사이트 주소가 등록돼 있으면 그만큼 음란물 접속이 쉬워진다. 특히 그런 컴퓨터에는 음란물이 저장돼 있을 확률이 높다.

▲음란물 판매 E메일은 부모에게 알리도록 한다=통신의 메일과 인터넷의 전자메일을 통해 음란물이 판매되는 경우가 많고 청소년들이 회원제 사이트에 등록한 경우도 가끔 있는 만큼 자세한 관찰이 필요하다.

▲채팅은 건전한 대화방에 참여한다=채팅은 직접 참여하기 전에 대화방의 제목으로 성격을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음란한 채팅은 전화로 음란한 대화를 나누는 ‘폰섹’과 실제 만나 성행위를 하는 ‘번섹’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그러나 가끔씩은 건전한 제목의 대화방에서도 일부에 의해 음란채팅이 시도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때는 바로 종료하도록 한다.

▲통신으로 사귄 친구는 부모에게 이야기하도록 한다=채팅과 메일로 오래 사귄 친구는 자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학교 친구만큼이나 자세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연락할 수 있는 통신 ID나 이름, 소속, 거주지 등 기초적인 사항은 유사시 자녀의 행방을 찾는 단서가 된다.

▲채팅후 번개(실제로 만나는 것)는 주의해야 한다=대화방에서는 자신의 신분을 속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채팅후 실제로 만나다 보면 불량학생들과 어울릴 수도 있고 여학생들은 성폭행까지 당하기도 한다.

▲인터넷에서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지 않는다=인터넷 음란사이트는 무료회원 신청시 성인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라고 하는데 이것이 사기의 시작이다. 청소년들이 무심코 부모나 형제의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할 수 있으므로 미리 주의시킨다.

▲음란사이트 E메일 회원에 가입하지 않느다=인터넷 음란 사이트중에는 무료 이메일 회원에 가입하면 매일 새로운 음란물을발송해 주겠다는 곳이 있다. 그러나 매일 도착하는 음란물은 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이며 특히 무료가입이 되더라도 개인정보는 충분히 악용될 수 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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