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신(2m17) 씨름선수인 ‘골리앗’ 김영현(LG)이 금세기 마지막 천하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해 천하장사 김영현은 12일 인천전문대 체육관에서 열린 99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 라이벌 이태현(현대)에게 3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개인 통산 두번째 천하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날 우승으로 김영현은 3천만원의 상금을 받아 이번 시즌 모두 7천100만원의 상금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시즌 상금왕 자리를 지켰다.
반면 개인통산 299승과 개인 통산 상금 3억4천81만원을 기록한 이태현은 결승전 패배로 개인통산 상금기록(이만기·3억5천655만원) 경신과 지난해 은퇴한 황대웅(329승) 이후 두번째 300승 고지 점령에 모두 실패했다.
첫판을 무승부로 마친 김영현은 둘째판에서 이태현의 빗장걸이에 걸려 넘어지며 기선을 빼앗겨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김영현은 셋째판 시작 10여초만에 이태현을 들배지기로 제압한 뒤 넷째판에서도 밀고 들어오는 상대를 왼덧걸이로 모래판에 눕히며 2대1로 앞서 전세를 반전시켰다.
김영현은 마지막 다섯째판에서 격렬하게 저항하는 이태현을 잡치기로 눌러 금세기 모래판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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