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내 고등학교 교실부족 심각

화정고·정발고 등 지난 97년 개교한 고양시내 8개 고등학교가 교실부족으로 시청각교육 등 특별수업에 엄두를 내지못해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불만이 높다.

8일 해당 학교 및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8개 학교 모두가 당초 5층 건물로 설계됐으나 예산부족을 이유로 4층까지만 건축, 특별교실(도서실·과학실·시청각실 등)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화정고의 경우 개교 3년이 지나면서 27개 학급으로 완성학급이 됐으나 특별교실이 없어 지난 9월 도교육청에 1개층 증축을 요청했지만 이날 현재 아무런 답변이 없는 실정이다.

정발고 역시 내년 26개 학급에서 오는 2001년 27개 학급으로 늘어날 경우 보통교실이 전무하고 특별교실도 크게 부족, 수업진행에 막대한 지장이 우려된다.

중산고도 시청각실이 4개 이상 부족한 실정이며 백마고는 내년에 4학급이 늘어나 교사 휴게실을 교실로 바꿔야 할 형편이다.

학교운영위 소속 학부모들은“지난 97년 개교 직후에도 3층에서 4층으로 1개층 증축공사를 벌여 학생들의 수업진행에 차질을 빚었다”며“예산 타령만 하지말고 당시 2개층을 증축, 공사를 마무리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보통교실도 못짓고 있는 학교가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며“학생 증가 추이를 지켜보면서 예산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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