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불청객 정전기 예방법

아침 출근길 승용차에서 내려 문을 닫으려고 손잡이를 잡는 순간 ‘따딱’하고 튀기는 정전기에 깜짝 놀랐던 경험, 옷을 입고 벗을때 헝클어진 머리카락...

날씨가 건조한 겨울철 정전기로 인해 발생하는 이러한 일들은 누구나 다들 한번씩 경험했을 법한 일이다.

비록 인체에 별 피해를 주지 않는다해도 정전기 방전시의 순간적인 쇼크는 상당한 불쾌감을 준다. 또 산업적으로는 전자기기의 오작동을 초래할 수 있고 반도체회사나 정유·가스회사등의 작업현장에서 산업재해를 일으킬 잠재적 위험도 있다.

정전기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정전기는 말 그대로 흐르지 않고 모여있는 전기다. 모든 물체에는 흔히 원자단계에서 양전하(+전기)와 음전하(-전기)가 균형을 이뤄 중성을 띤다. 하지만 서로 다른 물체가 접촉한다든가 함으로써 이런 균형이 깨지면 각물체는 + 나 또는 -전기를 띠게된다. 이런 속성의 정도를 나타내주는 대전율(帶電率)의 차이가 큰 물체끼리 만날수록 높은 전압의 정전기가 발생한다.

인체가 느낄수 있는 정전기 방전전압은 대략 3.5kV이상이며 25kV이상일때 고통스러움을 느낀다. 특히 주위환경의 습도는 정전기전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겨울철 정전기에 민감한 사람은 가습기를 실내에 틀어놓는 등 실내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대기의 상대습도가 60%이상이면 물체의 도전성이 높아져 정전기가 거의 남지 않지만 30%이하가 되면 정전기가 많이 쌓이게된다. 겨울철에 정전기가 심한 것도 건조한 기후탓이다.

이밖에 화학섬유로된 옷보다는 천연섬유재질의 옷을 입거나 손 혹은 스타킹등에 로션을 발라주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차에서 내릴때는 차에서 내리기전에 차문을 열고 한쪽 손으로 차의 문짝을 잡고 발을 내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하면 운전자의 옷과 차의 시트커버가 마찰되면서 생겨난 정전기를 서서히 흘려보내는 효과가 있어 한꺼번에 큰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밖에 시중에는 정전기방지 바닥재등 각종 건축소재등과 섬유도 나와있으며 정전기방지 스프레이, 승용차운전자들을 위한 정전기방지열쇠고리등도 시판되고 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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