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 출전중인 수원 삼성과 안양 SBS, 인천 신세기 등 향토연고 3개팀이 예상밖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각 팀의 아킬레스건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3개팀이 1라운드를 거쳐 2라운드 초반까지 드러난 문제점은 삼성의 경우 ‘람보슈터’ 문경은을 대체할 외곽슈터의 부재와 버넬 싱글튼이 외롭게 지키는 센터진의 취약이다.
또 SBS는 포인트가드의 취약, 신세기는 센터진의 취약이 역시 아킬레스건으로 꼽히고 있다.
6승5패로 4위를 기록중인 삼성은 당대 최고의 3점슈터인 문경은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체 슈터가 없어 ‘문경은만 막으면 삼성을 이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대방 수비수로 부터 문경은이 집중견제를 받고있다.
싱글튼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골밑도 박상관과 이창수가 번갈아 투입돼 돕고있지만 힘에서 밀리는데다 지나친 파울 남발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있다.
한편 4승7패로 최근 전력이 살아나고 있는 SBS도 슈팅가드인 홍사붕이 포인트가드를 맡아 팀 살림을 꾸리고 있으나 아직은 이상민(현대), 강동희(기아), 주희정(삼성) 등에 비해 기량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SBS는 홍사붕이 포인트가드 역할을 얼마나 해주느냐가 올시즌 성적이 좌우될 정도로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의 대폭적인 포지션 변화 또한 SBS의 약점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신세기는 우지원과 조성훈, 카를로스 윌리엄스 등 외곽슈터는 풍부한 편이나 골밑을 담당할 센터가 없어 점수를 어렵게 얻고 쉽게 내주는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원주 삼보에서 긴급 수혈한 워렌 로즈그린(190cm)이 제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으며, 토종 센터 이은호도 용병센터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밖에 신세기는 SBS와 마찬가지로 포인트가드가 없어 공격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평이다.
슈팅가드인 조성훈과 새내기 조동현이 번갈아 가며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으나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니어서 제대로 역할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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