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 장병들이 백혈병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전우의가족을 돕기위해 혈소판을 제공,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원민중사(25) 등 부대 정비대대 장병 9명은 최근 같은 대대 이춘호 원사의 조카이미숙씨(25·여)가 급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전우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차원에서 혈소판 제공에 나섰다.
이들 장병들이 이미숙씨의 어려움을 알게 된 것은 지난 7월.
이씨는 지난 6월께 피부에 피멍 및 반점이 자주 생기자 수원 성빈센트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결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지만 IMF이후 남편의 실직으로 월400만원 상당의 치료비를 감당하기 힘든 상태에서 살던 전세집까지 처분, 치료비를 부담했으나 1년전 출산한 아이걱정 때문에 점점 실의에 빠져 치료에 대한 의지마저 잃고 있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부대는 전 장병에게 이 소식을 전파, 공혈희망자 10명을 모집했고 그 중 이씨와 혈액형(O형) 및 혈액성분이 같으면서 질병경험이 없는 9명의 장병을 엄선해 지금까지 2회씩 10회의 혈소판을 제공했다.
부대장병들의 따뜻한 격려와 작은 정성으로 이씨는 삶에 대한 희망을 되찾게 됐고 3개여월의 투병생활끝에 점차 병세가 호전돼 오는 15일에는 카톨릭 성모병원에서 모친의 골수를 이삭받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부대는 이씨가 수술후 더많은 혈소판을 제공받아야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부대의 공혈희망자를 선발, 제속적으로 혈소판을 제공해 이씨의 완쾌를 위해 적극 도움을 줄 계획이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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