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켄바워 독일 월드컵유치단장 기자회견

“독일이 월드컵을 유치하게 되면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개최되는 2002년월드컵이 큰 교본이 될 것입니다”

2006년월드컵축구대회의 독일 개최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유치단을 이끌고 2일 오전 방한한 프란츠 베켄바워 독일 월드컵유치단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베켄바워 단장은 독일 축구국가대표 선수로 78년 서독의 우승을 이끌었고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감독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다음은 베켄바워 단장과의 일문일답.

―.유치단장으로서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무엇인가.

▲평소 친분이 두터운 정몽준 회장을 만나 여러 의견을 나누기 위해 왔다. 월드컵개최국 선정 때 지지를 호소한다거나 하는 특별한 목적은 없다.

―.현재 잉글랜드 등과의 월드컵 유치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독일을 비롯해 잉글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로코, 브라질 등 5개국이 유치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독일은 정치, 경제적으로 안정돼 있고 시민들의 질서의식이 높아 개최권을 따낼 것으로 자신한다.

―.2006년월드컵 개최국 결정시기가 당초 내년 3월에서 7월로 연기됐는데.

▲유치신청국의 입장에서는 홍보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 좋다. 늘려진 3개월동안 세계를 더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할 생각이다.

―.통독이 월드컵 유치에 보탬이 되리라고 생각하는가.

▲물론이다. 동서독의 통일로 정치, 사회적으로 더 안정됐다. 월드컵이 독일에서 열리게 되면 구 동독 및 동유럽 주민들이 월드컵을 직접 관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잉글랜드와는 어떠한 점을 차별화하고 있는가.

▲잉글랜드는 여러 면에서 좋은 경쟁자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경쟁국과 장·단점을 비교하며 우열을 논하고 싶지 않다. 공정한 경쟁을 벌일 것이다.

―.한국이 2002년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를 수 있다고 보는가.

▲한국은 아시아권에서는 최강팀이다. 월드컵에서도 홈팀은 이점을 안게 돼 16강 나아가 8강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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