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시즌 억대연봉 선수 누구일까

내년 시즌 프로야구 억대 연봉의 얼굴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올해 억대 연봉을 받고도 제 몫을 못해 삭감이 예상되는 선수들이 숱한데다 발군의 활약으로 새로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할 선수 역시 많기 때문이다.

억대연봉 선수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 유니콘스는 올 시즌 성적 하락으로 무더기 연봉 삭감이 예상된다.

정명원, 김경기, 박경완, 박재홍, 전준호, 정민태 등 6명에 이르는 현대의 억대연봉 선수들 가운데 올 시즌 성적으로 연봉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는 20승투수 정민태와 포수 박경완 등 2명에 불과하다.

1억5천400만원을 받은 정명원은 크게 삭감돼도 억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김경기, 박재홍, 전준호 등은 억대 연봉 유지가 힘겨울 전망이다.

삼성은 이승엽, 박충식, 조계현, 김기태 등 4명의 억대 연봉 선수 가운데 조계현을 이미 방출했고 박충식도 지난 시즌 부진했기 때문에 억대 유지가 다소 불안하다.

부상으로 공백이 컸던 김상엽 역시 내년에도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이강철을 해태에서 데려왔고 김상진, 임창용, 김한수 등이 새로 억대 연봉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많으면 7명 안팎의 억대선수를 갖게 될 전망이다.

성적이 크게 떨어진 LG는 김용수, 김재현, 김동수 등 3명이던 억대 연봉 선수가 모두 물갈이될 가능성이 높다.

김재현은 탈락이 유력하고 김동수가 이적하면 김용수만 남게 되는 LG는 이병규, 최향남이 새로 억대 선수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우승팀 한화 역시 억대 선수의 얼굴이 대거 바뀐다. 정민철이 해외로 나서면 구대성만 남게 되지만 장종훈, 강석천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올 시즌 단 한명의 억대 연봉선수가 없었던 두산과 롯데에도 연봉 1억원이상 선수가 나올것으로 보여진다.

롯데에서는 주형광이 1순위에 올라있고 박정태, 마해영, 김응국 등도 억대 연봉을 바라보고 있다.

두산도 구원왕 진필중이 억대 연봉을 요구할 태세인데다 심정수와 정수근 역시 1억원 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주장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