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시장 임금 양극화현상 심해

겨울철을 맞아 인력시장이 전반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건설현장의 일감이 줄면서 노임단가는 하락하는 반면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공장의 생산직 인력수요 증가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인력시장이 겨울철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건설현장 등의 일감이 줄면서 노임단가가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인력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건설현장에 인력을 공급하고 있는 수원시 권선구 매교동 서진인력의 경우 지난 11월 중순이후 건설현장의 일감이 줄면서 목수와 미장, 잡부의 노임이 하락, 최근 최고 30%까지 떨어졌다.

지난 11월 이전까지만해도 목수와 미장공의 경우 하루일당이 8만∼9만원이었으나 최근에는 7만원까지 떨어졌다.

또한 잡일을 하는 남자잡부의 경우 5만∼6만원하던 것이 최근 4만∼4만5천원선으로, 여자잡부는 4만5천원에서 3만5천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공장 가동률이 늘면서 공장의 생산직 인력수요 증가로 임금이 상승하고 있다.

공장에 생산직 근로자를 전문적으로 알선해 공급하고 있는 수원시 팔달구 매탄동 신풍개발의 경우 겨울철인 계절적인 요인에도 불구, 지난 2·4분기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난 3∼4개업체에 최근 200여명을 공급했다.

이처럼 공장의 생산직 인력수요증가로 지난 2·4분기에 비해 최근 근로자의 임금도 평균 10∼20%정도 상승했다.

인력공급업체 관계자는 “겨울철을 맞아 계절적으로 민감한 건설현장의 유휴인력은 더욱 늘어나고 있는 반면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공장가동률이 늘면서 생산직근로자의 구인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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