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남한산성을 역사주제공원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가꿔 나가기 위해 종합발전방안을 모색하는 학술세미나가 경원대학교 차세대디자인정보센터 주최로 25일 오후 경원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역사주제공원으로서의 새탄생 남한산성’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는 ‘남한산성의 역사와 현재 모습’(심광주·토지박물관 학예실장), ‘남한산성의 문화재 복원과 정비에 관하여’(이영·경원대 건축실내건축학부 교수), ‘남한산성 마을경관의 원형과 조성방안’ (김덕삼·경원대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 ‘남한산성 관광활성화 전략’(윤지환·경원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주민참여를 통한 남한산성 가꾸기’(전보삼·신구대 교양학부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펼쳐졌다.
남한산성은 2천년의 역사와 자연생태계가 한데 어우러져 수도권 주민들에게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잡아 왔으나 남한산성 본래의 역사·문화적 자산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채 상업적 관광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남한산성의 본래 가치를 되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고, 도에서도 남한산성 종합발전방안을 준비하고 있어 남한산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경원대의 세미나는 이러한 여건속에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남한산성의 미래상을 그려보고 21세기 관광발전방안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심광주 학예실장은 “남한산성은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문화적 용량에 접근성과 시장성까지 겸비하고 있는 중요자원인만큼 남한산성의 보수공사나 관광지로서의 개발에 앞서 충분한 학술조사가 이루어져 각 자원들이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덕삼교수는 남한산성 마을이 바람직하게 조성되기 위해서는 산성마을의 원형경관을 토대로 한 산성마을의 복원이 이루어져야 하며 조선시대의 문화와 나아가 조선시대의 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적 구도가 담긴 장소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윤지환교수는 “남한산성은 천혜의 관광자원과 풍부한 역사문화유산, 대규모 배후시장 등 관광목적지로서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많이 알려져 있지않아 체계적인 관광개발계획이 필요하다”고 진단하면서 “올바른 관광개발계획이 수립되고 실행됐을 때 자연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의 부가가치가 증가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져 더 잘 보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삼교수는 “산성마을은 18세기말 성내 거주인구가 1000호를 유지했으나 지금은 100여호로 줄어든데다 즐비하던 기와집들도 사라지고 억지로 지붕만 한식기와를 덮은 볼품없는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면서 산성리의 옛 흔적들을 찾아 특성화된 마을이 조성해야 하고 여기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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