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주의보속에 조업을 하던 어선 1척이 침몰, 선원 9명이 실종됐다.
25일 0시께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목덕도 남서방 27마일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인천선적 77t급 저인망어선 제106 문창호(선장 강성환)가 침몰, 어선에 타고 있던 선장 강씨 등 선원 9명이 실종됐다.
이날 사고는 제106 문창호가 주선인 제105 문창호와 함께 그물을 연결해 동시에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던중 높은 파도가 제106호 좌현쪽으로 들이치면서 배가 전복돼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인천해경서는 경비정과 인근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어선 등 선박 5∼6척을 동원, 사고해역 주변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전날 10시를 기해 서해 전해상에 내린 폭풍주의보로 파고가 3∼4m에 이르는 등 기상조건이 나빠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해경서는 기상악화로 사고해역 주변에서의 실종자 수색작업이 어렵자 이날 오전 본청에 3천t급 구난함 파견을 요청, 구난함이 도착하는대로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이날 침몰한 제106호 문창호는 지난 9월27일 107·108호 등 다른 어선 3척과 함께 인천항을 출항, 서해 격열비열도 근해에서 두달째 조업을 하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음은 실종자 명단
▲강성환(40·선장·인천시 중구 항동 7가 60)▲허창남(47·기관장·부산시 영도구 동삼1동 414)▲박충식(45·선원·인천시 중구 항동 6가 60)▲김종운(40·선원·전북 군산시 동흥남동407)▲김영찬(42·선원·광명시 광명동 73)▲박귀남(20·선원·전남 신안군 도춘면 우이도리 250)▲박승만(40·선원·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208)▲배찬중(19·선원·목포시 상동 845)▲조기석(21·선원·남양주군 화도면 구암리 251).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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