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위해 건설중인 종합경기장이 서울 등 타 시·도에 비해 건축 연면적과 좌석 규모는 턱없이 부족한데도 공사비는 월등히 높게 책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인천시의회 조재동 의원은 문화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인천종합기장이 타 시·도에 비해 규모가 적은데도 공사비가 높게 책정됐다”며 그 이유를 따져 물었다.
조의원에 따르면 월드컵 종합경기장 건설을 위해 서울은 2천95억원, 부산은 1천991억원, 대전 1천527억원이 소요되는데 반해 인천은 3천76억원으로 대전보다 두배 가량 많으며 서울과 부산보다는 1천억원 가량이 더 소요되고 있다.
특히 건축면적과 좌석규모에 있어 서울은 13만2천여평에 6만3천석, 부산 9만2천평에 6만2천석인데 비해 인천은 9만5천평 5만2천석에 그치고 있어 공사비 차이는 상대적으로 더욱 큰 실정이다.
조의원은 또 “서울 대전 광주 등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월드컵경기장 건설과정을 인터넷과 홍보매체를 통해 상세히 홍보하고 있으나 인천시는 홍보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며 행정당국을 질타했다.
이어 조의원은 “월드컵 경기이후 종합경기장에 대한 체계적인 사용계획이 마련돼있지 않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관련, 시관계자는 “당초 월드컵 경기를 고려치 않고 공사를 진행했으나 사후 계획이 변경돼 공사비가 과다하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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