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2일 시판되고 있는 녹차, 뽕잎차, 우롱차 등 대부분의 국내산 침출차와 포장제에서 환경호르몬(내분비 장애물질)이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차에서 검출된 DEHP, DBP, DEHA 물질은 이미 젖병, 장난감에서 검출돼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킨 바있고 이번에 국내 침출차에서 검출된 것은 처음이라서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이 국산차들은 90년 중반부터 신토불이 구호와 함께 국산품 애용의 선두주자격으로 부상돼 국산차 음용은 이미 생활속으로 깊숙이 자리잡고 있어 파장은 더욱 크다.
DEHP(di-2-ethylhexyl phthalate), DEHA(di-2-ethylhexyl adipate)는 OECD, 미 EPA(환경보호청)은 내분비 장애물로 규정해 카드늄 등 중금속과 함께 위험물질로 구분 관리하고 있는 치명적인 물질이다.
이 물질에 노출되면 간암 등 각종 암과 함께 성장애를 일으킬수 있다고 학계에 이미 보고됐다.
그러나 현행법상에는 DEHP만 규제돼 있고 DEHA와 DBP 물질은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어 국민들이 환경호르몬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것이 반증됐다.
이와함께 국산차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단위 농협과 영세한 업체에서 제조하기 때문에 이같이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포장용기를 마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외국산 5개제품에서는 이 환경호르몬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선진국의 문턱에 있는 정부와 우리 업체들도 환경과 국민의 건강을 중시하는 경영방침이 절실하다는 화두를 우리에게 과제로 남겨줬다.
/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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