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시장 IMF탈출 2004년에나 가능

최고 경영자의 영업능력에 좌우돼 온 건설기업의 경쟁력이 앞으로는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능력, 환경변화 예측능력, 전략적 제휴 추진능력 등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함께 내년 건설계약액 규모는 총 55조원대로 94년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나 국내 건설시장이 IMF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시기는 2004년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건설산업 환경변화 및 대응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의 경우 건설계약액은 민간부문의 완연한 회복세에 힘입어 55조9천900억원 수준으로 올해보다 11.3% 늘어나고 건설투자 규모도 78조6천300억원에 달해 플러스 성장세(1.5%)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01년 이후 공사계약액은 연평균 8%, 건설투자액은 3∼4%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본격적인 시장회복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2004년의 공사계약실적은 76조원대로 IMF 직전인 97년의 74조9천억원대를 넘어서 국내 건설시장이 IMF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IMF기간중 진행되고 있는 건설경기 및 제도변화 동향, IMF 이후의 시장·경쟁환경·업역 및 생산조직 등에 대한 전망을 토대로 과거의 건설산업이 ‘인위적 업역분리’의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기능적 통합·전문화’시대가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건설기업의 핵심 경쟁력 요소가 과거에는 ▲최고경영자의 영업력 및 환경대응능력 ▲시공기술력 등에 있었다면 IMF 이후에는 ▲중장기 전략수립 능력 ▲전략적 제휴 추진능력 ▲최고 경영자의 환경변화 예측능력 등이 중요시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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