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마라톤 중흥 '파란불'

경기도가 제45회 경부역전경주대회에서 6년만에 종합 준우승을 차지, 마라톤 활성화에 청신호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8일 부산을 출발, 14일 파주 통일촌에 골인한 560.9km의 7일간 대장정에서 29시간03분27초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충북(28시간55분18초)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특히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서 총 7개구간 가운데 2,3,6구간에서 구간우승을 차지, 80년대 화려했던 경기마라톤의 중흥을 예고했다.

경기도는 대회 최종일인 14일 7구간에서 2진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 비록 2시간56분39초로 4위에 머물렀으나 향토길을 달린 13일에는 당당 1위로 서울에 입성했다.

13일 천안-서울간(93.1km) 레이스에서 경기도는 4시간46분52초로 충북(4시간48분10초)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구간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도는 1소구(천안∼성환·11km)에서 기대주 박상문(과천시청)이 32분48초로 우승하며 산뜻한 출발을 끊은 뒤 2소구서도 이홍국(수원시청)이 2위로 선전, 선두를 고수했다.

그러나 3소구에서 충북에 선두 자리를 빼앗긴 경기도는 4소구(송탄∼오산·7.4km)에서 배용학(경찰대)이 21분52초로 소구 신기록(종전 22분42초)을 작성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이후 5소구에서 다시 경북에 선두를 내준 경기도는 6소구(병점∼수원·10.2km)에서 엄민영(수원시청)이 32분21초로 선두를 따라잡고, 8소구의 김석수(한양대)와 9소구 박진한(동해시청)이 1위를 차지하며 여의도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서 에이스인 유영훈(한전), 김용복(상무) 등이 부진했음에도 불구, 박상문, 이명승(한양대), 이홍국, 정재훈(경기체고), 배용학 등이 선전해 정상탈환의 가능성을 예고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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