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이용 음란물 통신판매 기승

컴퓨터 통신을 이용한 성인용 비디오 CD 등 음란물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김모씨(30·인천시 연수구 연수동)는 지난 11일 오후 출처를 알 수 없는 이메일이 천리안을 통해 도착된 것을 발견, 내용을 확인하고는 놀랐다.

성인용 음란물을 판매한다는 것으로 ‘몰래카메라’와 ‘에니메이션’ 등 국내외 성인용 음란물 150여편의 줄거리와 특징을 자세히 소개하는 낮 뜨거운 내용들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A4용지 5매를 작은 글씨로 빽빽히 채울 정도로 많은 분량이었다”며 “이메일을 통한 불법 성인물 판매로 인해 청소년들이 손쉽게 음란물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장모씨(37)도 지난달 이와 비슷한 내용의 이메일을 받아보는 등 최근 컴퓨터 통신을 이용해 불특정다수인을 상대로 하는 성인용 음란물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판매업자들의 음란물 판매는 이메일에 쓰여진 호출기를 번호를 통해 주문이 들어오면 입금여부를 확인한 뒤 우편으로 주문품을 보내는 수법을 사용하는 등 극히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YMCA 인천시지부 관계자는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이메일을 통해 음란물을 구입, 친구들과 돌려보는 사례가 많다”며 “이런 종류의 이메일을 발견하는대로 경찰 등에 신고, 아예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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