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가 화재 사흘째 조사

동인천 화재참사 사건에 대해 전면 재수사를 벌이고 있는 인천지검은 14일 ‘라이브Ⅱ호프’실제 사장 정성갑씨(34)를 소환, 사흘째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정씨가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존재 자체를 부인한 ‘비밀장부’가 어디엔가 숨겨져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하는 등 정씨에 대한 수사강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정씨가 라이브Ⅱ호프 등 8개 업소의 영업을 무허가로 장기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관련 공무원 등의 묵인이나 비호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된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수사진척 상황에 대해 당분간 브리핑을 하지 않는 대신 정씨 등 이번 화재참사 관련자들에 대한 기소를 앞두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일부 국회의원 등이 정씨의 비호세력이라고 거짓 폭로한 혐의(명예훼손 등)로 긴급체포한 권모군(18)을 13일 일단 귀가시켰다.

경찰은 “권군이 수능시험을 앞둔 학생임을 감안, 이날 귀가시켰으며 수능시험이 끝난 이후 재소환해 허위사실을 폭로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손일광 ikson@kgib.co.kr·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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