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 예비군훈련장 건립 백지화 전망

주민과 사회단체들의 반발에 부딪쳐 답보상태에 빠져있던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문학산 내 예비군 훈련장 건립 계획이 백지화될 전망이다.

12일 인천시와 군 부대측에 따르면 군 부대가 현재 추진중인 문학산 내 예비군 훈련장 건립추진이 주민반발로 진전을 보지 못함에 따라 대체부지 선정을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군부대측이 훈련장 공사비로 책정돼 있는 13억원의 예산을 이달 말까지 쓰지못할 경우 국방부에 반납해야 하는데다 한번 반납된 예산이 같은 사업에 재배정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문학산 예비군 훈련장 건립 계획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또 대체부지가 선정되더라도 이번 예산 반납으로 훈련장 건립시기가 1∼2년 늦어질 전망이다.

현재 시측은 후보 예정지로 남동구 도림동 오봉산 지역과 만수동 인천대공원 일대 야산부지를 제시하고 있으나 군 부대측은 교통문제와 지형 등의 이유로 적합치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군부대측은 또 문학산 훈련장 건립을 위해 이미 매입한 23억원 상당의 이 일대 부지를 시측이 인수하고 대체부지를 무상지원 해 주는 한편 이전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사전에 방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 군 부대측 관계자는 “시 측이 민원문제 등을 들어 몇 군데의 대체부지를 제시해와 검토하고 있으나 문학산 훈련장 건립계획은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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