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매년 수억여원의 각종 자료집을 발간하면서 발주한 인쇄물의 90%를 특정업체에서 독점 인쇄, 납품하고 있어 업체와 유착의혹을 사고 있다.
12일 도교육청과 도내 인쇄업게에 따르면 교육청 본청과 직할기관, 학교 등 수원지역내 교육기관에서 발간하는 인쇄물은 연간 6억∼8억여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도교육청 등은 그동안 수십억원이 넘는 인쇄물을 M·S사 등 4개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독점발주하다 타 업체의 반발을 사자 올초부터 경기도인쇄조합과 계약을 맺어 인쇄물을 발주하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도교육청이 발간한 80여종 3억여원어치의 자료집이 그동안 교육청 인쇄물을 독점해 왔던 M·S사를 비롯한 4개 인쇄업체에서 여전히 90%이상을 독식, 도교육청 등에서 특정업체를 지정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달 학교운영지원과가 1천100만원에 발주한 학교운영위원장 사례모음집과 2천300만원의 경기교육통계연보를 비롯, 교육국의 각종 연수자료집 등은 M사가 인쇄했다.
또 2천500만원의 경기교육발전계획과 2천여만원의 민원사무편람 등은 S사가 맡았으며 교육정보연구원의 인성교육자료집도 또다른 M사가 맡는 등 90%이상의 인쇄물을 4개업체에서 독점, 납품했다.
이처럼 인쇄물이 특정업체에 독점되는 것은 도교육청 등에서 도인쇄조합측에 발주권을 주고도 실제로는 해당 부서에서 특정업체를 지정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인쇄업계 관계자들의 귀뜸이다.
특히 도인쇄조합 관계자들도 “인쇄물 발주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기 때문에 발주처가 경험이 있는 특정 인쇄소를 지정할 경우 거부하기 어렵다”고 밝혀 도교육청의 특정업체 지정사실을 시인하고 있다.
도교육청의 한관계자는 “그동안 오랫동안 인쇄물을 맡았던 업체가 업무연계차원에서 인쇄가 편리하기 때문에 지정하는 경우가 있지만 특정업체에게 특혜를 주기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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