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관내 가짜 쓰레기봉투 수만장이 나돌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시와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중순께 의정부시 장암동, 의정부3동, 신곡동 쓰레기봉투 판매소에서 글씨체가 선명하지 않은 가짜 쓰레기봉투가 주민들에게 대량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쓰레기봉투를 유통시킨 중간 판매업자 2명을 검거하고 달아난 제조책 2명을 지명수배하는 한편 각 동의 봉투판매소 관계자들을 소환해 입수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번 쓰레기봉투 유통 수법이 대전·대구광역시에서 발생한 가짜 쓰레기봉투 유통사건과 유사,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부산 등지로 진출했다는 주변 진술에 따라 제조책 2명을 쫓고 있다.
경찰수사결과 가짜 쓰레기봉투는 가정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20ℓ용량만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정상가보다 20∼30% 싼 덤핑가격으로 판매소에 대량 반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에 밝혀진 가짜 쓰레기봉투는 일반인이 육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간 30억원의 쓰레기봉투를 판매하는 의정부시는 관내 판매소 547개소에서 주문하는 20ℓ짜리 쓰레기봉투의 주문량이 현저하게 줄게되자 원인규명에 나섰다가 이같은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o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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