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화약저장소 소방시설 불안

경기도내 화학제품제조공장과 화약저장소의 외벽에 균열이 발생, 원료누출사고 위험이 높은데다 화재자동탑지수신반 불량, 비닐코드선 사용, 작업장내 누전차단기 미설치 등 전기·소방시설이 허술해 사고발생시 대형 인명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는 경기도 안전점검기동반과 시·군이 지난달 8일부터 20일까지 도내 450개소 화학제품제조공장과 화약저장소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38%인 173개소에서 332건이 적발됐다.

평택시 삼우케미칼㈜은 주공장의 벽체에 균열이 발생했고 양주군 회천읍 대신산업㈜은 옥내제조소의 외벽에 폭 10㎜의 균열이 생겨 안전사고는 물론 화학약품의 누출시 폭발사고 등이 우려되고 있다.

또 연천군 청산면에서 재생프라스틱을 제조하는 화성공업사는 용해로 내화벽돌 균열로 화기가 노출되고 있고 동두천시 무궁화유지㈜는 철골구조의 노후화로 부식이 심한 것으로 지적됐다.

양주군 남면에서 페인트를 제조하는 동규화학공업㈜은 전기안전관리자도 지정하지 않았고 원료저장소 비방폭 설비를 설치하지 않았으며 오산시 원동 신나제조업체인 효동화학㈜은 제조소내 인화성물질인 신너를 보관해 놓고 사무실내 LP가스를 사용, 대형화재사고에 노출돼 있다.

특히 김포시 양촌면 한진화학㈜은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았고 배선용차단기를 사용, 누전으로 인해 사고발생 위험이 높고 재품창고와 작업실의 구분없이 인화성 자재 관리를 미흡하게 해 안전의식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연천군 연천화약상사와 가평군 청평화약 등은 저장소 방폭둑의 하단에 균열이 발생했고 고양시 한화㈜·파주시 청경화약 등은 분전함내 접지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사고위험을 노출시키고 있다.

한편 도는 화약저장시설에 대한 총포·도검·화약류단속 등이 경찰청으로 제한돼 있어 도심지내에 이들 시설의 설치시 지자체와 협의해 줄 것과 안전점검시 자치단체 공무원도 함께 참여해 줄 것 등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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