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병·의원 독감예방 접종비 폭리취해

인천시내 병·의원들이 독감예방 접종비를 보건소보다 3배 이상이나 올려받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이때문에 독감백신 접종 희망자들이 보건소로 몰리고 있으나 보건소마다 백신이 동나는 바람에 일부 서민들은 아예 예방접종을 포기하는 등 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인천시내 보건소와 병·의원들에 따르면 시내 보건소의 독감백신 접종가는 성인기준 1인당 3천500원선인데 비해 일반 병·의원에서는 1만3천원을 받고 있다.

이처럼 보건소와 병·의원간 독감백신 접종가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보건소의 경우 구입가를 그대로 적용하는 반면, 병·의원은 매년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접종비를 결정한 뒤 일선 병·의원에 통보, 사실상 담합된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아과학회 관계자는 “백신 구입가와 수수료 등을 감안, 매년 소아과학회에서 접종가를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병·의원의 백신 구입가가 보건소보다 다소 높다 하더라도 현재의 접종가는 너무 비싸 서민들에겐 큰 부담” 이라며 “백신값을 하향조정해 보건소로 몰리는 접종희망자들을 흡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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