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현동 라이브Ⅱ 호프집 정성갑 사장(34·구속)이 현금 1억원이 든 가방을 지난 1∼2일 사이에 대전∼전라도 방면 열차에 두고 내렸다고 진술, 경찰이 돈의 행방을 찾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방경찰청은 9일 “정씨가 지난 1일 인천백화점 앞에서 부인 배씨로부터 현금 1억원을 도피자금으로 받았으나 열차에서 분실했다고 주장, 돈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의 부인 배씨는 지난 1∼4일 사이에 비과세가계금전신탁 1억원과 정기예금 3천만원 등 모두 1억3천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했다.
배씨는 이 돈 중 1억원을 가방에 넣어 지난 1일 오전 전철을 이용해 인천백화점에 나타난 정씨에게 전달했고, 나머지 3천만원은 생활비로 쓰기위해 보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씨는 자수 당시 현금 40만원 밖에 소지하고 있지 않아 돈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경찰은 정씨가 “열차에서 술에 취해 잃어버렸다” 고 상식밖의 진술을 계속해 정씨를 상대로 돈의 사용처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정씨의 후배 박영욱씨(28·구속)가 “3일 영등포에서 정씨에게 도피자금 600만원을 전달할 때 정씨는 소지한 돈이 없었다” 고 진술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경찰은 1억원이 든 돈가방을 정씨의 부인 배씨가 애초부터 전달하지 않았거나, 1∼2일 사이에 정씨의 친구 권모씨(34), 내연의 여자 김씨(27), 또 다른 부하직원, 친·인척 등에게 맡겼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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